프랑스의 ‘어린왕자’가 온다. 경기도박물관은 한불수교 130주년과 개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의 생텍쥐페리재단과 함께 오는 5월 2일(월)부터 9월 18일(일)까지 ‘2016 어린왕자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시는 4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어린왕자 아트 컬렉션’이라는 주제로 생텍쥐페리재단 전속작가인 나자르아가(Nazare-Aga)의 조각품을 통해 7개 별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어린왕자 인 더 다크’라는 주제는 나자르아가의 조각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어두운 우주 속에 들어가 마치 어린왕자처럼 별을 여행하며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생텍쥐페리의 삶과 도전’이라는 주제는 평생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추구한 생텍쥐페리의 삶을 보여주는 유물이 전시된다.
생텍쥐페리가 생애 마지막으로 탄 비행기는 바다 속으로 침몰했는데, 당시 비행기 인양작업에서 발견된 생텍쥐페리의 유품인 팔찌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다양한 ‘어린왕자’의 초판본 이야기와 어린왕자가 입은 코트가 초록색이 아닌 남청색으로 많이 오해받은 원인 등 재미난 이야기도 들려줄 계획이다.
‘어린왕자 코드홍 시문과 함께 날다’라는 주제는 어린왕자를 탄생시킨 생텍쥐페리의 비행기 ‘코드홍 시문기(Caudron Simoun)’가 세계 최초로 전시된다. 생텍쥐페리와 함께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마지막 비행기 ‘P-38 Lightning’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생텍쥐페리재단은 2014년부터 시각장애 아동들을 위해 특화된 어린왕자 조각전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 역시 월드투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각장애 아동들과 관람객들이 어린왕자의 테마별 배경을 마음껏 만져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랑스와 유럽 전역의 컬렉터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을 모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경기도박물관 전보삼 관장은 “어린이들에게는 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과 같은 꿈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이기적 욕망(오만, 군림, 위선, 허무주의, 물질만능, 인간성상실)이 가득한 세계를 극복하고 잃어버린 별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성인(개인) 1만2000원, 성인(단체 20인 이상) 8000원, 청소년(개인) 8000원, 청소년(단체 20인 이상) 6000원, 초등/12개월 이상 유아(개인) 6000원, 초등/12개월 이상 유아(단체 20인 이상) 4000원이다. 경기도민 개인 관람객은 25% 할인된다. 전시 문의 02-518-5012.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프랑스 생텍쥐페리재단 ‘어린왕자’가 온다 경기도박물관 5월2일부터 특별전
입력 2016-04-20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