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장선 "당대표 추대 쉬운 일 아냐"…김종인 추대 사실상 어려워

입력 2016-04-20 09:55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무본부장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무본부장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당대표 추대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20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 추대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모든 것을 순리에 따라서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 경선자가 있으면 당연히 경선으로 가야 되는 것”이라며 “경선으로 갈지 추대로 갈지, 이런 것들조차도 앞으로 논의 과정 속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당대회에서 선출과정 없이 당대표를 추대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본부장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어떤 정치적 운명이나, 자기 자신의 정치 운명을 하나의 잣대로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지지받지 못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조금 더 기회를 줘야한단 것이다. 그는 “아마 김 대표도 같은 생각”이라며 “앞으로 대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당이 모든 노력을 같이 하고 힘을 합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해찬 의원이 복당한 뒤 김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겠다는 말에 “대표가 그 때 판단에 의해 결정한 것을 저는 꼭 사과를 해야 할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