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인 한상범 부회장이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퍼실리테이터란 개인이나 집단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고 조절함으로써 조직의 문제나 비전에 대한 해결책을 개발하도록 자극하고 돕는 사람을 의미한다.
한 부회장은 최근 파주와 구미공장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는 현장 사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겸한 캐주얼 미팅 자리를 가진데 이어, 27일에는 최근 입사한 경력사원들과도 같은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3일에는 관리자급 여사원들과도 점심을 겸한 미팅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이와 같은 캐주얼 미팅의 대상과 횟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미공장 현장 사원들과의 미팅 자리에서 한 부회장은 회사 안팎의 분위기와 회사 생활의 애로 사항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한편, CEO가 아닌 인생 선배로서 사원들의 회사 생활을 격려하고 조언했으며, ‘전사가 하나의 팀’처럼 합심해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7일과 12일에는 임직원 활력을 충전하기 위해 진행 중인 ‘봄봄봄’ 이벤트 현장을 직접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고, 야외 이벤트 카페에서는 ‘골든 벨’을 울려 현장에 운집해 있던 100여명이 넘는 직원들에 한 턱을 냈으며, 이어 여사원들과 함께 봄 꽃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제고했다.
‘봄봄봄’ 이벤트는 회사가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봄을 맞아 나른해지기 쉬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제안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4월 한 달간 파주와 구미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 부회장은 “CEO야 말로 회사와 직원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퍼리실리테이터의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소통하며, 스킨십을 제고하며 전사가 하나의 팀처럼 합심해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CEO는 퍼실리테이터"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스킨십 경영 강화
입력 2016-04-20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