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안전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20일 하루 전면 작업을 중단하고 전 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다. 1972년 창립 이래 산재 사망사고 때문에 회사가 스스로 작업을 전면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은 이날 임직원 일동 명의의 담화문에서 “최근 1주일 새 3건의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해 3명의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안전한 일터로 만드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임직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작업장의 위험요인을 재점검해 위험 제거활동을 펼치고 점검 결과에 대한 발표와 토론, 안전 점검표 작성 등을 통해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이 갖는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작업 중단에 따른 하루 휴무로 인건비만 83억원 상당이 발생하고, 생산공정 지연 손실까지 포함하면 더 큰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중은 “앞으로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며 “중대재해 발생 시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 임원에게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와 사업 대표는 물론 설계와 지원부서 등 비생산부서 임원과 부서장의 현장 안전 활동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 현대중은 협력회사 안전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협력회사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안전인증 획득을 의무화하는 한편, 중대재해가 발생한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계약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중은 “협력회사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안전인증 획득을 의무화하는 한편, 중대재해가 발생한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11일과 18일, 19일 협력업체 근로자 2명과 원청 근로자 1명이 각각 지게차에 치이거나 굴착기나 사다리차 작업대에 끼여 잇따라 사망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1주일 새 3명 사망 현대중 오늘 작업 전면 중단…창사 후 처음
입력 2016-04-20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