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잉사, 국내 소재부품 기업과 협력 타진

입력 2016-04-20 09:39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업체 미국 보잉사가 국내 기업의 첨단 소재부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국내 소재부품기업과 보잉사 간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항공부품 수출액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소재부품업체와 미국 보잉사 간 항공기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열고 국내 항공 부품을 보잉사에 공급·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 삼성SDI, LG전자, 한화탈레스 등 국내 소재부품 20개사 및 보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잉이 효성과 삼성 SDI 등 국내 업체와의 사업 협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미팅을 계기로 국내 기업이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개발과정에 참여, 진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잉은 최근 항공기 부품조달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해 탄소섬유, 철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자 등의 분야에서 국내 업체와의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높은 전자, 석유화학 등 분야에서 항공 산업 진출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산업평가관리원(KEIT)은 이날 보잉과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 향후 항공소재부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 지원을 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항공부품 분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지난해 18억달러 수준인 항공 부품 수출을 2020년 45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