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 "포르노는 담배처럼 공중보건 위협"

입력 2016-04-20 08:50
미국 CNN방송이 보도한 유타주 주지사의 결의안 서명 소식. CNN홈페이지 캡처

미국 유타주 주지사가 포르노가 공중보건을 해친다고 선언했다고 미국 시사지 타임(Time)과 미국 CNN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에 따르면 게리 허버트 유타주 주지사는 포르노가 공중보건을 해친다는 내용의 결의안에 공식서명했다.

이 결의안은 포르노가 10대에게 과도한 성욕구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교육과 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결의안은 포르노가 10대들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물론, 매춘과 불륜을 야기하는 등 여러 가지 폐해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버트 주지사는 “이번 결의안이 과감한 내용을 담고 있고, 또 일부는 이 내용에 반대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결의안이 지적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안은 유타주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인 토드 웨일러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웨일러는 “포르노는 유타주 주민과 미국민 모두에게 전염병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웨일러는 또 “포르노는 젊은이들에게 결혼을 기피하게 만들고,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족을 야기하며 결국 불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번 결의안 지지자들은 “포르노는 1950년대 미국에서 만연했던 담배 인구처럼 널리 확산돼 있다”면서 “담배가 공중보건에 큰 폐해가 되듯 포르노도 결국 담배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