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거포의 힘… 박병호, 2경기 연속 홈런 ‘쾅’

입력 2016-04-20 07:29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2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8회말 1사 주자 없이 2-5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상대투수 타일러 손버그의 커브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깃필드 외야의 2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26m의 홈런이었다. 전날 지명타자로 출전해 밀어치기로 솔로 홈런을 때렸던 박병호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힘을 과시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홈런과 에디 로사리오의 투런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초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줘 5대 6으로 패해 4연승을 마감했다.

박병호는 이날 이틀 연속 멀티히트도 작성했다. 2회말 밀워키 선발투수 윌리 페랄타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2, 3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최근 4경기에서 3홈런, 멀티히트 등을 기록하며 ‘거포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1할대에 그쳤던 시즌 타율은 0.233(43타수 10안타)까지 올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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