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님 어찌하오리까… 한화 6연패 수렁에

입력 2016-04-20 00:00
김성근 감독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수들이 삭발까지 하며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였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한화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한 심수창은 5회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치는 등 5⅓이닝 동안 1실점하며 맹활약 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타선에서는 신성현이 2회초 2사 1루에서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작렬시켰고 수비에서는 중견수 이용규가 2-1로 쫓긴 7회말 1사 1·2루에서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는 엄청난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다. 4번 타자 김태균은 2안타(3타수)를 보탰다.

하지만 수비 실책이 뼈 아팠다. 8회말 유격수 강경학의 평범한 땅볼을 뒤로 흘려 1점을 헌납했다. 이 실책으로 한화는 1점차로 쫓기게 됐다. 곧이어 믿었던 정우람이 9회말 동점 득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10회초 한화 공격을 잘 막아낸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타자 손아섭이 3루타를 치며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김문호, 아두치를 고의사구로 출루시키며 만루 작전을 펼친 한화는 송창식이 구원 등판해 김주현과 황재균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그러나 강민호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 송창식은 볼넷을 내주며 끝내기 밀어내기 패배를 당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한화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6연패와 함께 12패(2승)째를 기록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