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은 서울 잠실 원정 첫 날 승리하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8대 1로 격파한 프로야구 원정경기를 마치고 “그동안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해 고전했다. 오늘은 2사 이후마다 좋은 타점이 나와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NC는 2-1로 앞선 6회초 2사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호준과 손시헌의 연속 2루타에 이어 지석훈의 투런 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났다.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 점수차를 7점으로 벌린 순간도 9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상황에서였다.
NC는 중간 전적 7승7패(승률 0.500)로 중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경기를 앞두고 “상황이 좋지 않을 땐 5할대 승률에서 버텨야 한다”고 말했던 김경문 감독의 바람은 잠실 원정 첫날 우선 이뤄졌다.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호투도 빛났다. 해커는 6⅔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네 번째 등판에서 3승을 수확했다. 해커는 “원정 6연전 첫날 승리해 기분이 좋다. 포수 김태군와 수비진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타자들은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고 했다.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쌓은 지석훈도 NC의 승률 5할 복귀를 만든 주인공이다. 지석훈은 “팀이 이겼고 나도 홈런을 쳤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며 “경기에 출전하면서 다음 타석을 생각하고 타격 타이밍까지 맞출 수 있게 됐다. 시즌 1호 홈런 때와는 다르게 오늘은 직구를 노리고 쳤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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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9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