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감바 오사카를 꺾고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올리며 16강행의 희망을 살렸다.
수원은 19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시티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와의 대회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산토스의 멀티골과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에 힘입어 2대 1로 이겼다. 5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맛 본 수원은 1승3무1패(승점 6)가 됐다. 2무3패를 기록한 감바는 탈락이 확정됐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4-1-4-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에 김건희를 출격시켰다. 미드필드진엔 염기훈, 산토스, 권창훈, 고차원, 백지훈이 나섰다. 수비라인엔 양상민, 민상기, 구자룡, 신세계가 섰고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오리며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러나 감바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내내 감바를 몰아붙였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0-0으로 비긴 채 전반을 마쳤다.
수원의 선제골은 후반 4분에 나왔다. 산토스는 김건희의 패스르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대 오른쪽 아래를 향해 오른발 슈팅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12분 곤노의 페널티지역 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산토스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수원은 후반 44분 곤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을 잘 버텨 승리를 지켜냈다.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5차전 홈경기에서 구라트와 가오린에게 골을 허용하며 0대 2로 패했다. 1승1무3패가 된 포항은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수원, 감바 잡고 ACL 16강행 불씨 살려
입력 2016-04-19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