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남성이 19일 오후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3시간가량 투신 소동을 벌였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한강대교 교각 상단에 올라 시위를 하던 김모(54)씨를 오후 5시18분께 구조해 연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교각에 걸터앉은 채 "내가 책을 썼는데 지인에게 인세를 떼였다. 대통령이 대신 나서서 돈을 받아달라"며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에 대비해 소방차 20대와 인력 64명을 투입하는 한편 한강대교 북단 방면 2개 차로를 통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연행해 조사했지만 다리 위에 올라간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며 "김씨를 안정시킨 후 가족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