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인 공재광 평택시장(53)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선자들에게 “정신 차리라”라는 쓴소리를 적었다.
공 시장은 18일 오후 11시쯤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민의를 생각하여 더 열심히 하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으면 힘을 모으셔야지요”라며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당선자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 아직도 모르십니까”라고 했다.
그는 “이 어려운 시절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누리당을 재건하는 의지로 이해하시면 안 되겠느냐”며 “친박이니, 비박이니 가릴 것 없이 흔들어 대면, 박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하시라고요”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원 원내대표에게 “힘내십시오. 그래도 우리 국민과 함께 박 대통령을 지켜야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공 시장은 글의 끝부분에 “오늘 외부행사 하고 우리 여직원분들과 폭탄주 한잔 했습니다만, 이건 아니지요. 아, 그러다간 새누리당 반성 안하면 저도 새누리당 탈당하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새누리당(은) 반성하고 재도약하라. 박 대통령을 위해…”라고 적었다.
공 시장이 올린 글은 19일 오후 삭제됐다. 공 시장의 글은 4·13총선 패배 후 원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대 관련 내홍이 이어지는 현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공재광 평택시장 "새누리 국회의원 당선자 정신 차리라"
입력 2016-04-19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