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위해 "태후"유시진 대위로 변한 할아버지

입력 2016-04-20 00:02 수정 2016-04-20 00:02
아내를 위해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대위로 변신한 81세 할아버지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CCTV 뉴스는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장 용셩(81) 할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유시진 대위가 된 사연을 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장 용셩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우르크 재난현장에서 신발 끈이 풀린 강모연(송혜교)의 신발 끈을 묶어주는 유시진(송중기)대위의 모습을 따라한 것입니다.


장 용셩 할아버지가 패러디한 것은 ‘태양의후예’뿐만 아닙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디즈니 만화 속에 나오는 백설공주, 신데렐라의 주인공 커플로 변신했습니다.



올해 81세의 장 용셩 할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동화 속 주인공을 꿈꾼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드라마, 동화 등을 패러디한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백발의 노 부부는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했다고 합니다.

장 용셩 할아버지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오랜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 “멋있다” “로맨틱하다” “이럴 수가있을까?” “두 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변함없는 사랑에 존경합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은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요즘의 우리 세대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