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탈레반’…아프간 수도 카불서 ‘테러’ 최소 28명 사망·320여명 부상

입력 2016-04-19 18:08 수정 2016-04-19 18:52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19일(현지시간) 탈레반에 의한 무장 테러가 발생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320여명이 다쳤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쯤 카불 중심가에 위치한 미국정보기관 인근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와 함께 총격전이 이어졌다.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대통령궁과 국방부 청사에 인접한 곳으로 정보기관과 치안기관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날 공격을 받은 정보기관은 아프간 정부 요인들을 경호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날 테러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면서 수많은 반군 대원이 아프간 군경과 정보기관 단지 안에서 교전 중이라고 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총격전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 수십명이 살해되거나 부상당했다고 성명을 냈다. 아프간 보건부 이스마일 카와시 대변인은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327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12일 자살폭탄 테러, 정부군과 외국군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는 ‘춘계 대공세’를 시작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