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게 좋다? 난 건강이 최고! 다양한 도시 텃밭 모델 여기 다 모였네

입력 2016-04-20 07:00 수정 2016-04-20 11:16
도시 텃밭이 유행입니다. 직접 재배한 싱싱한 채소를 맛보고, 식물을 키우고 결실을 맺는 기쁨까지 누릴 수 있다는 텃밭.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재배할지는 아직 어려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시민이 직접 도시 텃밭 연구에 참여하겨 어떤 형태의 텃밭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평가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개방 실험실이 열린다고 하네요.

농촌진흥청이 21일 서울 은평구 향림도시텃밭에 개장하는 농업체험원이 1차 실험실입니다. 농진청은 이를 ‘도시텃밭 리빙랩(Living Lab)’ 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오는 25일에는 광주 서구 양3동 주민텃밭에도 도시텃밭 리빙랩의 연구가 시작됩니다.

도시텃밭 리빙랩은 시민 연구자들이 직접 참여해 여러 가지 텃밭 유형을 재배해보고 그 결과를 실제 텃밭에 적용하고, 필요한 기술도 개발하자는 연구 모델입니다.

농진청은 일단 10가지 기능성 텃밭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보라색 가지와 비트, 빨간색 토마토, 주황색 한련화 초록색 청치마 상추 등 말 그대로 갖가지 색이 살아 있는 ‘알록달록 텃밭’이 한 예입니다.

라벤더와 캐모마일, 로즈마리 등 허브 작물을 중심으로 한 ‘향이 있는 텃밭’과 로메인 상추, 양상추, 브로콜리 등 샐러드 용 채소 재배가 중심인 ‘샐러드 텃밭’, 고기 바비큐에 곁들일 감자와 깻잎, 풋고추, 상추 등을 키우는 ‘바비큐 텃밭’도 있네요.

한국인이 잘 걸리는 주요 질병 예방에 도움되는 채소를 키우는 건강식 텃밭 모델도 다양합니다. ‘고혈압 예방을 위한 텃밭’, ‘암 예방을 위한 텃밭’, ‘당뇨 예방을 위한 텃밭’,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텃밭’은 물론 고구마, 콜라비, 블루베리, 당근 등 다이어트 식품에 집중한 ‘다이어트 텃밭’도 있습니다.

수박과 땅콩, 방울토마토, 봉선화,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학습용 텃밭’ 모델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법 합니다.

리빙랩에 참여하는 시민 연구자들은 이 모델 중 실제 재배가 가능한 40여종의 식물 모종을 직접 선택해 심고 재배하게 됩니다.

농진청은 앞으로 리빙랩 연구 진행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도 제작해 홈페이지에서 공유한다고 합니다. 텃밭에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