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신청한 유승민 “민심의 분노 임계치 넘어섰다”

입력 2016-04-19 17:31
무소속 유승민 조해진 의원이 새누리당에 복당신청을 했다.

유 의원은 19일 오후 대구시당을 방문해 입당원서를 냈다. 그와 함께 탈당한 당원 256명도 이날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3일 탈당한지 28일 만이다. 유 의원과 함께 무소속에 출마한 조 의원도 오후 경남도당에 입당원서를 냈다.

유 의원은 입당원서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민심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다.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복당하게 되면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 없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에 대해서는 “민의를 받들어 민생을 살리겠다는 부분은 옳은 방향”이라고 했다.

당규상 탈당자는 재입당시 소속 시·도당에서 심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탈당자가 무소속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경우 최고위원회 승인을 얻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대구시당은 유 의원 복당원서를 곧바로 중앙당 조직국으로 넘겼다.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재옥 의원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복당원서를 중앙당으로 넘길 예정이다. 중앙당 차원에서 (복당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면서 탈당자들의 복당을 사실상 허가한 만큼 시·도당 차원에서 심사가 무의미하다”며 “조직국에서 입당원서를 보내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미 복당신청한 안상수 의원 등의 입당원서도 조직국에 제출됐다고 한다. 다만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사실상 유명무실 상태인 만큼 무소속 탈당자들의 복당 허가는 향후 꾸려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