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새누리당 복당신청

입력 2016-04-19 16:00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에 복당신청을 했다.

유 의원은 19일 오후 시의원 2명, 구의원 5명과 함께 대구시당을 방문해 입당원서를 냈다. 유 의원과 함께 탈당한 당원 256명도 함께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무공천으로 지난달 23일 탈당한지 28일 만이다.

탈당자는 재입당시 소속 시·도당에서 심사를 받아야 한다. 당규에는 탈당자가 무소속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경우 최고위원회 승인을 얻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대구시당은 유 의원 복당원서를 곧바로 중앙당 조직국으로 넘겼다.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재옥 의원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복당원서를 중앙당으로 넘길 예정이다. 중앙당 차원에서 (복당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면서 탈당자들의 복당을 사실상 허가한 만큼 시·도당 차원에서 심사가 무의미하다”며 “조직국에서 입당원서를 보내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미 복당신청한 안상수, 윤상현 의원 입당원서도 조직국에 제출됐다고 한다. 다만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사실상 유명무실 상태인 만큼 무소속 탈당자들의 복당 허가는 향후 꾸려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쇄신파 초·재선 의원들이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거부하고 있어 유 의원 등의 복당 여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무소속 주호영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사과를 받은 뒤 복당하겠다는 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