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높은 파도에 부산 영도구 해안가에 좌초된 자동차 운반선 오션탱고호(3525t)에서 유출된 기름 방제작업이 3일째 계속되고 있다.
유출된 기름이 부산대교·영도대교·남항공동어시장 앞 해상과 영도 중리 앞바다에 퍼졌으나 대부분 제거되고 사고 장소인 영선동 해안가 주변에서는 방제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부산해양경비안전서와 부산시, 영도구청 인력 1000여명이 오션탱고호 주변 해상에 오일펜스를 치고 해안 바위 등에 붙은 벙커C유를 흡착포로 일일이 닦아내는 등 해안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다.
마을 어장이 유출된 기름으로 뒤덮여 조업을 중단한 인근 동삼·남항 어촌계 소속 해녀 160여명 중 일부도 방제작업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기준, 배덕광, 조경태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사고 현장을 찾아 방제 작업에 참여했으며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들도 방제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오션탱고호에는 애초 벙커C유 9만7000ℓ, 경유 1만ℓ 등 총 10만7000ℓ가 적재돼 있었지만 선박 내 남은 벙커C유와 경유 회수 작업을 벌여 현재까지 7만ℓ를 밖으로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강풍 운반선 3일째 방제작업
입력 2016-04-19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