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호 홈런… 129m 날아 관중석 3층 광고판 타격

입력 2016-04-19 13:13
사진=AP뉴시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의 밤하늘을 가른 올 시즌 3호 홈런은 129m를 날아 관중석 2층으로 떨어졌다. 이번에도 대형 포물선이었다.

박병호는 19일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3으로 맞선 4회말 솔로 홈런을 때렸다. 선두타자로 타석을 밟은 박병호는 밀워키 선발투수 체이스 앤더슨의 5구째에서 방망이를 가볍게 휘둘러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깃필드 오른쪽 담장 높이는 7m. 다른 구장보다 높아 담장을 넘기기 어려운 지점이다. 2.4m로 낮은 왼쪽 담장보다 3배가량 높다. 박병호의 홈런 타구는 더 높이 날아 관중석 3층 광고판을 때리고 2층으로 떨어졌다. 비거리는 423피트(129m)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개막 3주차인 지금까지 3개의 홈런을 때렸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원정경기(3대 4 패)에선 132m를 날려 카우프먼스타디움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7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6대 4 승)에선 타깃필드의 가운데 담장을 넘겨 비거리 140.8m를 기록했다.

박병호의 타율은 1할대. 하지만 홈런만큼은 3개 모두 대형 포물선을 그려 ‘한국산 거포’의 장타력을 뽐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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