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대권? 저울질 중인 박지원, "원내대표는 안해"

입력 2016-04-19 10:32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대선에 뜻이 있다고 하면 당 대표도 또 걷어 들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며 “유세 과정에서 그러한 요구들이 있었고, 저도 그러한 검토를 하겠다. 그래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당권과 대권을 놓고 저울질 중이라는 얘기다.

박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에서 광주 전남북, 서너 차례씩 유세를 다니면서 호남을 대표해서 당권이건 대권이건 도전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는) 두 번이나 했기 때문에. 또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좋다고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이야기를 한 적은 있다”며 원내대표직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만약 당 대표에 선출되면 제가 출마해서 된다고 하면 대선에 출마는 못 할 것”이라며 당권 대권 분리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저는 어떠한 것을 결정한다는 것은 없지만 도전을 하겠다. 특히 당권에 대해서는 아직 당의 전당대회 일정이나 당내 체제가 사실 정비가 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것을 보면서 적당한 때 의사표현을 할 것이지만 현재는 먼저 당내 결속이 필요한 때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거듭 말씀드리지만 사실상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로 확정된 것으로 보아도 좋고. 국민의당은 어떻게 됐든 전통적인 야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호남을 배경으로 해서. 사실상 국민으로부터 제2당으로 인정을 받았다”며 “안 대표 스스로도 자기 혼자 대통령 후보 나가겠다는 것이 아니고, 다 오픈해서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특히 호남을 배경으로 하고 야권의 전통 지지 세력을 껴안고 있고. 국민으로부터 제2야당으로 인정받았다고 하면 국민의당이 굉장히 집권의 가능성이나 통합을 주체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을 위한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지금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당연히 통합해서 (대선) 단일 후보로 여야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좋겠지만 지금 현실적으로 그게 어렵다”며 “지금은 민의대로 이(3당) 체제로 가면서, 얼마나 생산적인 일하는 국회를 우리 국민의당이 만들어 가느냐. 여기에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