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및 노인 등 120명에게 접근해 금융 마케팅 투자금 명목으로 20억원을 가로챈 금융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부평경찰서는 세계적인 금융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의 한국지부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120명으로부터 20억원을 받은 혐의(사기·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41)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조직원 B씨(57) 등 3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계양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 설명회를 개최해 가정주부 및 노인 등 120명으로부터 각 500만원에서 2500만원씩을 투자받아 총 20억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세계 50개국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금융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신규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법(일명 돌려막기)으로 업체를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이나 특별한 수입이 없는 가정주부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속아 피해를 본 것”이라며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를 유혹하는 것은 대부분 사기에 해당하는만큼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가정주부 노인 상대 20억원 금융사기 120명 피해 눈덩이
입력 2016-04-19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