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금강소나무의 보전·관리 및 후계림 육성을 위해 50㏊의 산림에 사업비 1억7500만을 들여 조림과 숲 가꾸기 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일명 ‘춘양목’ 또는 ‘황장목’으로 불려지는 금강소나무는 경북 울진·봉화군 일대와 강원도 강릉·삼척을 비롯한 백두대간 지역에 분포한다.
수관이 곧고 다른 소나무에 비해 ‘심재’(心材)의 비율이 높아(나이테가 촘촘함) 뒤틀림이나 균열이 적고 쉽게 썩지 않는 등 형질이 우수하고 아름답다.
이 때문에 과거부터 궁궐이나 사찰 등의 건축재나 가구재, 왕실의 ‘관재’(棺材) 등으로 사용돼 온 목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 고유의 향토 수종이다.
2005년 산림청과 문화재청에서는 문화재 복원을 위해 150년간 금강송을 함부로 벌채할 수 없도록 하는 ‘금강송 보호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495㏊를 ‘금강 소나무보호림’으로 지정했다.
2010년부터는 산림보호법 제7조에 의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봉화와 울진군 일대 259㏊에서 자라고 있는 금강송 7만6056본은 문화재 보수에 사용될 귀중한 산림자원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및 산양보호구역을 통과하고 있어 탐방객의 안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숲길안내인을 동반한 예약탐방제로 운영하고 있다.
방문 3일 전까지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uljintrail.or.kr) 또는 전화(054-781-7118)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금강소나무 육성사업’은 어린나무 가꾸기, 솎아베기 등 숲 가꾸기로 우량한 숲을 육성하고 조림 및 비료주기 등 지속적인 임지 관리를 함께 실시하는 사업이다.
울진과 봉화지역을 중심으로 2004년부터 총 56억원을 투입해 1700㏊의 금강소나무 산림을 가꿔왔다.
경북도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병으로부터 금강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금강송 보호대책’을 수립하고 항공예찰 및 소나무류 불법 이동단속 강화 등 재선충병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한명구 경북도 산림자원과장은 “금강소나무 육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문화재 보수 및 한옥 건축을 위한 우량목재 공급에 기여하고 산림치유와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도, 금강송 보전과 관리에 1억7500만원 투입한다
입력 2016-04-19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