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심플송', 이탈리아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

입력 2016-04-19 09:57

소프라노 조수미(사진)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60회 도나텔로(David di Donatello) 영화제에서 영화 ‘유스’의 주제가 ‘심플송’으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1955년 시작된 도나텔로 영화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이날 시상식은 18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진행됐으며, 수상작에는 르네상스 시대 조각가인 도나텔로가 만든 다비드상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됐다.

영화는 2014년 ‘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BAFTA 등 세계 3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제가 ‘심플송’은 지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바 있다. 조수미는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심플송’의 공연을 요청받았지만 6분에 달하는 곡을 절반 가까이 잘라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포기했다.

‘심플송’은 은퇴를 선언한 지휘자 ‘프레드 밸린저’(마이클 케인 분)의 대표곡으로 소프라노 조수미는 영화에 실제 성악가 역할로 직접 출연해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 작사와 작곡을 맡은 데이비드 랑이 구글에서 연인들끼리 주고 받는 말들을 검색해 가사를 만든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바이올린 선율에 소프라노 조수미의 목소리가 더해져 특별한 감흥을 남긴다. 한국에서 영화는 지난 1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