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양승조 "당이 김종인 팽하는 일 있을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비대위원이 19일 “(당이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팽한다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 비대위원은 19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팽 당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그건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 현재 정치 상황으로 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연일 ‘김종인 지도부’와 4·13 총선 공천 과정을 비판하고 있는 같은 당 정청래 의원에 대해 양 비대위원은 “정 의원 뿐 아니라 민주주의 정당에서는 어느 분이라도 어떤 의견도 개진할 수 있다. 공천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김 대표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과반의석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에는 100%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사심 공천 5인방’에 대해서도 양 비대위원은 “당내 공천이 매끄럽지 못한 것과 사심 공천이 직결된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다만 큰 흐름에서 정책적인 결정, 판단이 미흡한 것은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 대표에게) 나름의 공로가 있다. 김 대표가 들어오기 전에 당은 난파 위기 아니었느냐. 김종인 체제가 들어서면서 호남에서는 완패했지만, 수도권과 충청 등에서는 상당한 승리를 한 것에 대해 과소평가해선 절대 안된다”며 “당을 건져낸 공로도 당원과 우리 당 지지자들이 평가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양 비대위원은 문재인 전 대표의 18일 호남 방문과 관련해서는 “더민주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와 호남의 지지층 복원의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표의 광주 선언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가 사퇴할만한 당직 내지는 대표성 가진 직책은 없지만, 그 몫은 문 전 대표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