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부산 부산진갑에서 당선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최근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당 대표 추대론에 대해 “전당대회가 당헌당규상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되면 경선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19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들이 이제 정상적인 정치를 하길 바라는 것 아니냐”라며 “그런 점에서 김 대표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괜히 추대론 얘기가 나오고, 또 문재인 전 대표 쪽과도 자꾸 싸움을 붙이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대표 의사와 상관없이 혹은 그 주변에서 말씀하시는 분들과 상관없이 전당대회 준비가 당헌당규상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되면 경선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 경선에 나가겠다는 사람이 나오면 경선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이고, 그것이 정상적인 정당 정치의 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비대위원은 “(김 대표가) 당 대표를 맡으면 잘 하실 수 있는 분이다. 경험도 많고 무엇보다 경제실패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과 요구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분이니까 그런 경제 노선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김 대표만큼 그런 역량을 가진 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천 과정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정청래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 의원의 개인적 생각일 것”이라며 “그러나 한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마치 진영이나 세력끼리 싸움하는 것처럼 바라보는 것은 과대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서의 당선 소감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부산에 귀향해 5년이 지났다. 오랫동안 귀향해서 농사를 짓던 농부가 다시 오랜만에 외출을 나가는 기분”이라며 “조금 낯서기도 하고 서먹서먹하기도 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끼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더민주 김영춘 "당헌당규대로 진행되면 전당대회 경선 불가피"
입력 2016-04-19 09:28 수정 2016-04-19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