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청래 "김종인 셀프합의추대 북한노동당에서나 가능한 일"

입력 2016-04-19 09:25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당대표 합의추대론에 “북한노동당 전당대회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총선 승리의 원인이 김 대표가 아닌 문재인 전 대표에게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 의원은 1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가) 당지도부가 잘했으니 전당대회에서 합의추대 해 주면 응할 용의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대단히 오만한 태도”라며 “불의를 물리치는 차원에서 정의를 세워야겠다는 차원에서 제가 (발언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총선 승리에 대해 “그분(김 대표)이 아니었어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문재인 위기론 때문에 대거 20~30대들이 투표장에 나갔다”고 했다. 문 전 대표로 인해 총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정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셀프 공천도 문제지만 셀프 추대라는 게, 셀프 합의 추대라는 게 이게 가능한 일이냐”며 “북한노동당 전당대회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당 대표를 할 의향이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응하라”고 했다.

정 의원은 자신이 발표하겠다는 ‘사심공천 5인방’에게는 “구질구질하게 세세하게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생각은 없다”며 “본인들이 발이 저리는 게 있다면 먼저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