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백마산 자락에서 6.25한국전쟁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포탄 발견

입력 2016-04-19 09:27
광주의 한 야산에서 6·25한국전쟁 당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포탄 1발이 발견돼 군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육군 제31사단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8시45분쯤 마을주민이 광주 용두동 백마산 자락에서 나물을 캐던 중 길이 30㎝가량의 포탄을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이 주민은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쯤 백마산 묘지 인근에서 고사리를 캐다가 땅 속에 반쯤 묻혀 있던 포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발견한 포탄을 집에서 보관하다가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경찰은 박격포탄으로 추정되는 포탄의 탄신 일부가 흙 속에 묻힌 채 표면에는 심한 녹이 슬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군과 경찰은 포탄 부식이 심해 정확한 제조 시기는 확인할 수 없으나 포탄 모양 등을 근거로 할 때 81㎜박격포탄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과 경찰은 6·25때 불발된 포탄이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산비탈 흙이 씻겨나가면서 지상으로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군과 경찰은 인근에 포탄이 더 묻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을 통제한 뒤 추가 발굴작업을 진행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