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선인이 문재인 전 대표에게 “일단 정치인은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측면이 있다”며 호남에서 지지받지 못할 경우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발언에 해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당선인은 19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대표의 행보를 거론하며 “대선 불출마하고는 서로 말이 앞뒤가 논리적으로 연결이 안 된다”며 “앞으로 어떤 자세로 호남인을 대하고 어떤 자세로 정치를 하겠다는 그 태도표명, 의사표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더민주가 호남 선거에서 전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표가 ‘대선불출마’ 약속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자 날을 세운 것이다.
김 당선인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대표직에 출마할 의사는 없지만 합의추대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근본원칙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정도로 가야한다”며 “추대를 하더라도 전당대회를 해야 된다. 전당대회를 거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당대표직 도전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당의 문지기 노릇을 하든 당대표를 하든 무엇이든지 마다하지 않고 도전해야 하고 또 맡아야 한다”며 “나라와 당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필요하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더민주 김진표 "文,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당대표 마다않을 것"
입력 2016-04-19 08:48 수정 2016-04-19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