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선전한 국민의당 '여야청' 전방위 압박

입력 2016-04-18 16:29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18일 “4·13총선의 민심은 반성하라는 것, 이제는 좀 다르게 하라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투표로 나타난 민심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총선 선전을 바탕으로 ‘새정치 드라이브’로 20대 국회 초반부터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안 대표는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부터 독단과 독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근본적인 국정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그래야 대통령의 남은 임기, 국민을 위해 최소한의 도리를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새누리당은 무조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대안을 가져와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안 대표는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양당에 “20대 국회는 임기 시작일인 5월 30일까지 원 구성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일 안하고 세비 받는 부끄러운 출발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4월 임시 국회 개회는) 잘됐다. 양쪽 다 안 들어줄 줄 알았다”며 “곧 (당선자) 워크숍을 할 것이다. 거기서 전체적으로 논의하겠다. 일단은 임시국회에서 민생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구정권의 적폐와 관련된 사안은 셀 수가 없다. 세월호 참사, 자원외교, 테러방지법, 국정 역사교과서 등의 수많은 현안이 있다”며 “이런 사안들과 관련된 진실을 드러내는 청문회, 국정조사 등을 필두로 모든 의회권력을 발휘해 구정권 8년의 적폐를 단호히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천’ 두 대표는 모두 당권과 대권의 분리에 찬성했다. 안 대표는 “당헌·당규에 명시 돼 있듯 대선 1년 전에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둘 다 할 수 없다. 그 정신 그대로 지키면 된다”고 했다. 천 대표도 “대통령 후보를 꿈꾸는 분들과 당 지도부와는 분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당내에서 관련 논의를 시작해보지 못했다”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