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작품으로 지역 문화발전 이루고, 동서 화합도 꾀하고….”
호남과 영남지역 작가들이 31년째 교류를 통해 각 지역 화단의 오늘을 보여주는 한편,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는 18일 전라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제31회 영·호남 미술교류전을 개막했다.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엔 전북을 비롯 대구와 부산·광주지역 작가 68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전북에선 강우석씨의 ‘보람의 열매’를 비롯 38개 작품, 부산에선 김정희씨의 ‘발레리라’ 등 10개 작품, 대구에선 김광한씨의 ‘향기 가득’ 등 10개 작품, 광주에선 정상섭씨의 ‘봄꽃향기 1’ 등 10개 작품이 초대됐다.
이 교류전은 1986년 시작됐다. 전북과 대구지역 작가들이 모여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문화를 벗어나 지역미술의 세계화를 지향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또 도민들이 다양한 형식과 작가의 작품을 향유하고 문화를 통해 지역간 화합을 꾀하자고 손을 잡았다.
뒤이어 광주와 부산지역 작가들도 합류했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이름으로 지역별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국화와 서영화, 공예, 조소, 디자인, 서예, 문인화 등 전 장르에 걸쳐 다른 지역 작가들을 초청해 함께 전시회를 연다.
부산지역에선 최근 청년작가들에게 전시 폭을 넓혀주고 있다. 2011년 7월 광주에선 지하철 역내 메트로 갤러리에서 이 행사가 열렸다.
강신동(60) 전북지회장은 “미술사조가 불분명한 시대에 새로운 창작 가치를 기준으로 개성적인 지역 문화 예술이 발현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화단의 정체성 정립과 문화발전이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미술로 동서 화합 31번째 호·영남 교류
입력 2016-04-18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