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8일 “내년 대선 정권교체의 바탕을 이룰 때까지 비대위원 전원과 함께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비대위 2기’ 첫 회의를 열고 “표심이 과거와 달리 정당에 대해 얼마나 냉혹하게 평가하는지 새삼 느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표심이 무엇을 뜻하는지 인식해서 성원에 보답하는데 최선을 경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총선에서 국민들께 약속한 공약을 나름대로 잘 정립해 입법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쉽게 풀리지 않겠지만, 이를 바탕으로 해 내년 대선에 임하는 준비를 철저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국민들께서는 책임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명령했다. 이 의미를 살려나가는 일이 우리 당의 과제”라고 했다. 또 “총선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이라며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의 실현을 위해 저의 온 목숨을 바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더민주는 당 실무를 총괄할 정무직 당직자도 이날 인선했다. 총무본부장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뒤 이번 총선 실무를 도맡았던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 임명됐다. 이언주 의원은 조직본부장을, 박수현 의원은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박광온 의원은 당 대변인 자리에 다시 복귀했다. 원외 대변인으로는 이재경 선대위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에는 박용진 당선자가 임명됐다.
신임 당직자도 신임 비대위원들과 마찬가지로 계파·노선이 뚜렷한 인물 보다는 중도·온건 성향의 인사로 채워졌다. 6월 말~7월 초 사이 열릴 전당대회까지 김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잡음 없이 이끌어갈 ‘관리형’ 인사들이라는 평가다. 더민주는 20대 총선 당선자대회를 오는 20일 열기로 했다.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선인들의 포부를 듣고 결의를 모으는 한편 정권교체의 의지도 다질 예정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김종인 “정권교체 위해 최대의 노력 경주”
입력 2016-04-18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