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장로 칼럼] 누가 진정한 동성애자 친구인가?

입력 2016-04-22 17:11 수정 2016-04-25 10:33

어떤 것이 진정 동성애자를 생각해 주는 것인가를 짚어볼 만한 일이 있어 이를 글로 옮기려 한다.

최근 어느 젊은 의사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롭게 배우고 느낀 바가 많았다. 그 젊은 의사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병원을 개업했다고 한다. 어느 날 에이즈 환자 한 명이 입원을 했고 처음엔 별 관심이 없던 환자였는데,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듣다 보니 측은한 마음이 생겨 꼭 치료를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열심히 치료하는 성실한 의사가 있다는 소문이 에이즈 환자들 사이에 좋게 퍼져, 한두 명이었던 에이즈 환자가 지금은 60명이 넘는다고 한다. 성심껏 치료를 하다 보면 그들이 어느새 마음을 열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고 했다.

별 생각 없이 동성애를 시작했던 이야기부터, 자신의 병으로 인해 가정이 파괴된 이야기, 그리고 자신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후회가 된다는 이야기들을 듣고 나니 의사는 그들을 동정하게 됐다. 동성애로 인해 인생이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 생생한 과정을 들을수록, 더욱 그들이 불쌍하게 느껴져 동성애 치료 전문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에이즈 치료 뿐 아니라 동성애자들의 고통을 감싸주고 그들이 재활하도록 돕는 의사가 되었다면서, 동성애를 막고 에이즈를 예방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느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동성애 예방을 위해 학교나 교회, 회사마다 다니며 강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남성간의 동성애를 통한 에이즈 감염률은 90% 이상이라고 강조하면서, 동성애를 막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 한 국립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 때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히며 출마해 당선된 여학생이 생각난다. 그 부모의 마음이 과연 어땠을까 생각하니 부모 된 자로서 마음이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

또한 얼마 전 신문이나 TV 뉴스에서는 신학교 학생들이 동성애 지지를 선언하고 동성애를 반대하지 말라며 시위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목회자 지망생들 중에서도 동성애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크게 놀랐다. 어느 영화감독이 보수 교단의 신학교에서 동성애 예방 강연을 계획했다가 학생들의 항의에 결국 하지 못하고 나왔다는 기사도 있었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동성애를 지지하는 것일까? 하나님의 종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이, 성경에서 그토록 죄악으로 간주하고 경계하는 동성애를 왜 지지하는지 모르겠다.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인간의 동정심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과연 누가 진정한 동성애자의 친구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서울의 어느 중학교에서 있었던 여학생의 이야기도 매우 충격적이다. 자신이 제일 존경하는 선생님은 국어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좋아하던 국어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동성애를 지지하는 내용의 강의를 하자 학생은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결국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수업 시간에 그런 내용의 강의를 하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나 교장 선생님은 인권 문제 때문에 국어 선생님에게 무어라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크게 낙담한 여학생은 이 일로 우울증이 생겼고, 급기야 학교 성적도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부모님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해 어느 선교사님을 찾아가 눈물과 함께 털어놓았다고 한다. 어쩌다 우리는 이런 어린 여학생의 눈물어린 고통의 소리도 외면하게 된 것일까?

6월에 서울광장에서는 또 다시 퀴어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의 자녀들이 동성애 문화에 세뇌될지도 모른다. 회사에서 몇몇 직원들에게 자녀들이 위험할 수 있으니 한 번쯤 대화를 나눠 보라고 했다. 그러자 답변이 이구동성이다.

“사장님,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우리 애는 전혀 그런 것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인다. “저는 한 번도 동성애 문제가 내 문제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 임원이 “우리 아들이 이번에 군대에 갔는데 사실 걱정이 많이 되긴 한다”고 심각하게 말하니, 그제야 모두들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고 한다.

젊은 의사가 이야기를 마치며 했던 말이 귓전에 맴돈다.

“동성애는 치료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선천적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노력하면 얼마든지 치료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는 오직 종교의 힘으로만 가능합니다.”

우리의 힘이 부족하면 예수님의 힘으로 동성애를 치료해 보자. 주님이 도와주실 것이라 믿는다.

한국유나이티드문화재단 이사장·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