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간 중국인 여성 흉기 피살사건 용의자 체포

입력 2016-04-18 14:15
제주 서귀포시 임야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여성 변사체를 수사하는 경찰이 한국인 남성 용의자를 체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18일 피해자의 행적과 주변인물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의심점이 있는 A씨를 체포했다”며 “이 남성은 숨진 중국인 여성이 일한 곳에서 종종 만났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인물일 가능성이 큰 점 등을 들어 이날 오전 체포하고, 집과 차량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피해자가 행방불명되기 직전까지 접촉했던 인물이어서 강제수사가 필요해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피해자의 신원 파악에 주력해왔던 경찰은 제보를 받아 피해자가 중국인 여성(23)이며 지난해 10월7일 무사증(무비자)으로 제주에 들어와 불법체류하며 일을 해 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피해 여성은 지난 13일 낮 서귀포시 안덕면 야초지에서 예리한 흉기에 6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시점을 1∼4개월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