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하원, 대통령 탄핵안 찬성 가결 확정

입력 2016-04-18 11:12 수정 2016-04-18 13:03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전한 영국 BBC 방송 홈페이지.

브라질 하원에서 17일(현지시간) 실시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가 3분의 2를 넘어 탄핵안이 가결됐다. 찬성률은 70%다.

이제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겨지며, 상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된다. 최대 180일간의 탄핵심판 뒤 상원의 3분의 2가 탄핵에 찬성하면 호세프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심판 기간 동안은 직무가 정지된다.

영국 B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탄핵안에 대한 표결에서 전체 513명의 의원들 가운데 3분의 2 (342명) 이상인 361명이 찬성에 표를 던져 탄핵안이 통과됐다. 반대는 134표였고, 불참 2표였다.

표결은 의원 513명이 한 명씩 연단에 올라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BBC방송은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찬성 및 반대 지지자 2만5000명이 의사당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