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가계대출, 3월에도 4조9000억원 늘어

입력 2016-04-18 12:00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대책이 수도권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아파트 집단대출이 늘고 있는데다 봄 이사철을 맞아 주택거래량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이 649조원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4조9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증가분(4조6000억원)보다 많고, 2010~2014년 3월 증가분 평균치(7000억원)의 7배에 달하는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은은 “집단대출 증가세와 함께 봄 이사철 수요에 따른 주택거래량 증가 영향이 가세하며 주담대가 4조4000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2월 5000호에서 지난달 7100호로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도 5000억원 늘어 전월 증가분(3000억원)을 웃돌았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