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인 가구 2025년 1억 돌파…맞춤형 판매 전략 필요

입력 2016-04-18 11:00
무역협회 제공

중국의 1인 가구가 10년 내에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들에 대한 맞춤형 판매 및 서비스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8일 ‘중국 미래 소비의 중심, 1인 가구 분석’보고서에서 중국의 1인 가구는 현재 7442만 가구로 전체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1인당 소비지출 규모가 높고‘가족 중심’이 아닌 ‘개인 중심’의 새로운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중국 내수시장의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1인 가구 증가는 미혼, 이혼, 이촌향도(移村向都), 노령화 등이 주요인이며, 도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구매력이 높은 20~30대가 약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1인 가구 소비시장이 형성된 일본, 독일, 한국 등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간편·효율, 소형, 맞춤형서비스, 개인중심소비, 생활밀착형 구매채널 선호 등 5가지 트렌드가 공통적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중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중국 즉석식품 시장, 간편 가정식, 소형가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소형가구, 소포장 식품 등의 작고 간편한 콘셉트의 소비재 상품이 유망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소비재뿐만 아니라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맞춤서비스 또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심부름, 식자재배달 서비스, 가사 서비스 등의 생활서비스 수요 확대에 따라 중국에서도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및 렌탈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무역연구원 김은영 전략시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중국 1인 가구는 ‘좋아하면 산다’의 소비특징을 보이고 있어 개인을 위한 패션, 서비스, 여가 향유 소비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애완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1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관련 용품 및 서비스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