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하철 쌍문역 심장 멈춘 40대 구한 젊은여성

입력 2016-04-18 10:03 수정 2016-04-18 10:20

18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을 지나던 열차에서 4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지하철 운행이 20여분간 중단됐다. 이 남성은 생면부지의 젊은 여성의 응급처치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1분쯤 쌍문역을 지나던 사당행 열차에서 전모(49)씨가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당시 전씨는 심장이 멈춘 상태였고 주변 승객들은 당황해 우왕좌왕했다.

이때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뛰쳐나와 전씨에게 흉부 압박을 실시하고 인공호흡을 했다. 제세동기를 가져다달라는 다급한 요청도 했다.

이 여성이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의식을 회복한 전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황이 마무리되고 6시54분 열차는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젊은 여성의 침착한 대응이 소중한 목숨을 구한 긴박했지만 훈훈한 출근길이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