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사리 채취하다 길 잃는 사고 잇따라

입력 2016-04-18 09:32
제주지역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는 본격적인 고사리 채취기간을 맞아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 발생 우려 지역과 최단 출동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도소방본부는 의용소방대와 마을 주민·경찰 등이 수색에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합동 공조 체계도 구축했다.

도소방본부는 지난 13일에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서 송모(50·여)씨가 고사리 채취 중 길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 출동한 119구조대 등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올 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21건·2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현황을 보면 2011년 65건에서 2012년 56건, 2013년 45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4년 48건으로 소폭 증가 후 지난해 50건으로 다시 늘었다.

봄기운이 완연한 4~5월에는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섰다 길을 잃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사리 채취에 나설 때는 반드시 2명 이상이 함께 이동하고 길을 잃었을 때는 안내표시나 전신주 등의 번호를 활용해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