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임야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여성 변사체는 불법 체류 중인 20대 중국인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제보를 받아 피해자 신원을 조사한 결과 피해자는 중국인 A씨(23)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숨진 A씨가 지난해 10월 7일 무사증 관광객으로 제주에 들어와 불법체류하며 일 해왔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신의 신원이 밝혀져 피해자의 행적과 주변인물을 수사하는 등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까지 지문과 일치하는 실종자가 없고 입은 치마가 중국 쇼핑몰 제품인 점 등을 토대로 외국인 특히 중국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왔다.
주제주중국총영사관과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외국인 실종 신고자와 입국자 명단 등의 자료를 요청하는 한편 다문화 가정 관계자 등도 탐문했다.
변사자 수배 전단 5000여부를 한국어와 중국어판으로 각각 제작해 배포하고 시신이 버려진 장소 인근 도로 CCTV도 분석하고 있다.
지난 13일 낮12시 안덕면 동광리에 있는 한 보리밭 옆 임야에서 고사리 채취객이 목과 가슴 등 여섯 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는 여성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여성 변사체는 20대 불법체류 중국인
입력 2016-04-18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