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생산동결 합의실패로 국제유가 한때 6.8% 급락

입력 2016-04-18 08:31
카타르의 에너지장관인 무함마드 빈 살레 알사다가 17일 도하에서 열린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과 합의 실패 소식을 전한 영국 BBC방송의 보도 내용.

주요 산유국들이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제유가가 한때 6.8% 폭락했다. 유가는 추가적으로 하락해 30달러 수준을 겨우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음 회의는 6월에 예정돼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산유국들은 회의에서 어떤 합의도 이뤄내지 못했다. 카타르의 에너지장관인 무함마드 빈살레 알사다는 “합의를 하려면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대부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멤버들과 러시아도 참석했었다. 하지만 이란이 참석하지 않아 일찌감치 큰 소득없는 회의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알사다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간에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장중 최대 6.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는 이후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