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원 10명 중 7명은 경선을 치르지 않은 ‘제3의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는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은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1237명)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경선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발표한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선을 치르지 않은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택한다’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71%는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어떤 후보도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누가 지명돼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62%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라고 응답했다. 같은 질문에 ‘전당대회에 참가한 대의원들이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후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33%에 지나지 않았다.
트럼프가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고도 당 대선후보로 거부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있다”가 45%, “받아들일 수 없다”가 47%로 팽팽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미 공화당원 70% "경선 치르지 않은 제3의 후보 선출 반대"
입력 2016-04-18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