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한화’ 이번에도 없었다… 이번주 5전 전패

입력 2016-04-17 22:13
김성근 감독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마리한화’는 이번에도 없었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0-6으로 뒤진 7회말부터 4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4대 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화는 이번 주 5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우천 취소로 쉰 전날을 제외하고 지난 12~14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LG와의 홈 2연전에서 모두 졌다.

13득점 56실점한 졸전의 일주일이었다. 지금까지의 중간 전적은 2승11패. 10개 팀 중 유일하게 1할대 승률(0.154)을 기록하며 최하위를 유지했다. 1위 두산과는 7.5경기 차이다.

LG는 한화 원정 2연승을 발판 삼아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중간 전적은 7승5패(승률 0.583)다.

LG 선발투수 류제국은 6이닝을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류제국이 한화의 타선을 봉쇄하는 동안 LG 타선에선 홈런이 불을 뿜었다. 4회초 이병규는 솔로 홈런, 정성훈은 투런 홈런을 쳐 류제국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한화는 패배의 암운을 드리워졌을 때 뒷심을 발휘하는 ‘마리한화 야구’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0-6으로 뒤진 7회말 1사 1, 2루에서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만회점을 뽑았다. 이어 이용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6으로까지 추격했다.

8회말에는 정근우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허도환이 홈을 밟아 4-6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같은 회 말 2사 만루에서 허도환의 3루수 파울플라이, 9회말 LG의 실책으로 얻은 무사 1루에서 정현석, 윌린 로사리오의 연속 삼진과 하주석의 내야 땅볼로 연패 탈출의 기회를 놓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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