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의 팬클럽 이름은 ‘남달라’다. 그는 자신의 캐디백에 ‘남달라’라는 애칭을 새겨놓았다.
박성현은 17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골프장에서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신인 김지영(20·올포유)과 동타를 이룬 그는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보기에 그친 김지영을 따돌렸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이은 2승째이자 통산 5승째다.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은 박성현은 상금랭킹 1위(2억8952만원)로 올라섰다.
지난해 상금왕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빠진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박성현은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1인자로 오를 채비를 마련했다.
박성현은 지난 1월부터 미국 전지훈련에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공동 13위에 올랐고, KIA 클래식 공동 4위,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에 올라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실력임을 입증했다.
4개월 만에 나선 국내무대 복귀전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올 시즌 몇 승을 거둘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박성현은 세컨드샷을 홀 3m 지점에 떨군 반면 김지영은 볼을 그린 올리지 못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연장전에서 패한 경험이 있어 크게 떨리지 않았다”면서 “올해 목표인 4승을 향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남달라' 박성현, KLPGA 투어 복귀전에서 벌써 2승째
입력 2016-04-17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