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결과에 신난 북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 비방 이어가

입력 2016-04-17 17:11

북한이 각종 매체를 동원해 4·13 총선 결과를 박근혜 정권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라며 평가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너무도 응당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라는 제목의 투고를 통해 “민심은 반인민적이고 반민주적이며 반통일대결적인 새누리당을 단호히 심판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4월 13일 남조선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선거는 전례 없이 뜨거웠다. 다름아닌 민심의 준엄한 징벌의지에 의한 열기였다”며 새누리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해 원내 1당의 자리를 내줬다고 전했다. 세월호 사태와 일본군 위안부 협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을 민심 이반의 사례로 거론하면서 “민심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유신’의 후예들은 누구인가”라고 비꼬았다.

전날도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보도를 통해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박근혜 패당에게 남은 것은 종국적 파멸 뿐”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계속했다. 통신은 “지난 대선때 국민통합이니 국민행복시대니 신뢰를 통한 남북관계개선이니 하는 기만적인 공약을 내들고” 당선된 박근혜 정부가 “남조선 민심과 대세의 흐름에 역행해 단호하고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