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콰도르대사관 “한국 교민 40여명 피해 없어”

입력 2016-04-17 15:09
AP뉴시스

남미 에콰도르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한국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에콰도르대사관은 지진 발생 안정공지를 통해 “16일 토요일 18시58분 에콰도르 북서쪽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마나비에서 2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에콰도르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진에 대처하고 있다”며 “여진이나 쓰나미에 대한 경보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콰도르에 있거나 방문 예정인 국민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지진 발생 주변이나 해안 도시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에콰도르 에스메랄다 지역에는 정유공장 건설작업을 벌이는 우리 기업과 협력업체 등 한국인 4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에콰도르대사관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구마모토 현 연쇄 강진에 이어 일본과 함께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에콰도르에서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6일 오후 6시58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로사자라테에서 서쪽으로 52㎞,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으로 도심과 인접한 지역이어서 피해규모가 컸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TV방송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최소 41명이 사망했으며 제 2도시인 괴야킬롸 중서부의 만타, 포르토비에호 등에서 주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 공항 관제탑이 무너져 공항이 폐쇄됐다. 지진의 진동이 에콰도르 남쪽에 인접한 국가 페루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