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조사받던 베트남인 불법체류자 수갑 찬 채 도주

입력 2016-04-17 14:53
경찰서에서 조사받던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가 수갑을 찬 채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7일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쯤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화성서부서 별관 1층 교통조사계에서 조사받던 베트남인 A씨(40)가 도주했다.

A씨는 화장실에 들른 뒤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동행한 경찰의 눈을 피해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A씨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 경찰이 오른쪽 수갑을 풀어줬기 때문에 왼쪽 손에만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 야산과 농가, 공장건물 등을 수색하며 A씨를 쫓고 있다.

앞서 A씨는 16일 오후 8시30분께 화성시 팔탄면 한 도로에서 대포 승용차를 몰고가다가 경찰의 검문에서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이 적발돼 체포됐다.

불법체류자인 A씨는 170∼175㎝ 키로 마른 체격이다. 도주 당시 회색 재킷과 검은색 바지 차림에 갈색 구두를 신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해서 B경장이 옆에서 지키고 있었는데 방심한 틈에 달아났다”며 “인력 등을 동원해 최대한 빨리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화성=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