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순항할까…'유승민 복당' 뇌관 변수

입력 2016-04-17 10:34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총선 참패를 수습할 동력을 확보하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우선 5월 초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과 그 이후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열되는 계파 간 신경전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박(친박근혜) 주류는 일단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힌 계파 갈등을 풀어내고 박근혜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그러나 당장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사진)를 향해 비박(비박근혜)계 일각에선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선거 참패의 책임을 져야 할 인사가 당을 수습하는 선봉에 설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를 놓고 향후 원내대표 경선이나 당권 경쟁에서 친박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뇌관은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들의 복당 문제다. 친박 일각에선 여전히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고 있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17일 “참패 이후에도 치고받는 모습을 보일 경우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수렁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