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통해 3선 고지를 달성한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17일 20대 국회 정치개혁 우선 과제로 정당명부비례대표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는 다원화된 사회의 다양한 유권자의 이해를 반영하는 다당구도였고 20년 만의 여소야대 부활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개원할 다당 국회는 소선거구제 아래에서는 일시적이고 매우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오래 전부터 논의해온 중대선거구제 또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 도입 등 소선거구 다수대표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20대 국회가 개원하게 되면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과 동시에 이를 우선적인 정치개혁 과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현재 제도로는 민심이 제대로 의석 수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영남 지역구 후보들은 평균 54.7%의 득표율을 올렸으나 의석은 94%(67석 중 63석)를 싹쓸이했고, 20대 총선에서는 더민주 수도권 후보들이 평균 42.5% 득표율에 머물렀지만 의석은 67.2%(122석 중 82석)를 석권했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정당투표 득표율을 27.4%나 올렸지만 지역구 의석은 겨우 2석에 머물렀다.
유 의원원은 “국민의당은 이미 총선 공약으로 중대선거구제 또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변경추진을 내걸은 바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역시 정강정책에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강화를 규정하고 있다”며 “야3당이 안정과반수를 차지한 20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원 선거제도개혁만큼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3선 된 유성엽, 제대로 된 민의 반영 위해 20대서 정당명부비례대표 우선 도입해야
입력 2016-04-17 10:24 수정 2016-04-17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