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자동차 공장 문 닫게 하다

입력 2016-04-17 08:36 수정 2016-04-17 09:28
미쓰비시 자동차가 18일부터 이틀간 공장 문을 닫는다.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 현의 부품공장의 피해로 부품조달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규슈 도요타 자동차 공장 가동도 중단됐다. 역시 지진발생지에 위치한 부품공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부품 조달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다.

규슈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일본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렉서스 등을 생산하는 규슈지역 도요타 자동차 공장은 부품 조달이 중단되면서 16일 조업을 중단했다.

이처럼 지진여파로 공장폐쇄가 잇따르면서 일본의 경기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이하 닛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규슈 지역의 공항, 고속도로 및 신칸센(고속철도) 등의 운행 중단으로 부품 조달이 막혀 이번 주 조업을 중단하는 공장이 속출하고 있다.

16일 새벽 발생한 2차 강진으로 구마모토 공항은 터미널 건물 천장이 붕괴돼 영업을 중단, 일본항공(JAL)및 전일본공수(ANA)등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17일에도 항공편 결항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복구 시기도 미정이다.

규슈지역 신칸센은 1차 강진이 발생한 14일 밤부터 운행을 중단한 상태로 복구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 외에도 규슈 지역 곳곳의 고속도로도 통행이 중단됐다.

또한 규슈 지역은 일본 최대의 토마토 생산 지역으로 꼽히는 등 과일 생산지로 유명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과일 출하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일본 관광산업에도 그림자가 드리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외무성은 16일 중국 국민에 대해 5월 16일까지 구마모토현으로의 출국을 금지했으며, 규슈 지방으로의 출국도 삼가하라고 촉구했다. 홍콩도 구마모토 현으로의 출국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으며, 한국의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다수 여행사에서도 일본 여행을 중단한 상태다.

일본 종합연구소의 시모다 유스케(下田裕介) 부주임 연구원은 “공장의 조업 중단이 길어지면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다이와 종합연구소의 구마가이 도루(熊谷亮丸) 수석 경제학자도 “지진에 의한 자숙 분위기가 확산되면 소비심리 저하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