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열린 세월호 추모제, 가슴에 묻은 아이들

입력 2016-04-16 22:09 수정 2016-04-16 22:12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제에 유가족과 시민, 정치인 1만2000여명(경찰 추산 4500여명)이 참가했다. 광화문 분향소에도 조문객 1만여명이 몰렸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2주기 기억·약속·행동 문화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특별법 개정, 특검 실시. 진상규명 보장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생긴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일”이라며 “우리의 힘으로 진상규명 등 약속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방송인 김제동(42)씨도 “어떤 사람들은 나라를 지키다 간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세월호에 신경을 써야 하냐고 묻는다”며 “아이들이 국가고, 아버지가 국가”라고 말했다.
재일교포, 일본인 등으로 구성된 일본 오사카코리아볼런티어협회 임원 6명도 이날 오전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기억식에 참여했다. 임원들은 유가족에게 종이로 접은 까치 1000마리를 전달했다.
경찰은 66개 중대, 5300명을 투입했지만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